이 책은 아무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보는 데 글이 너무 예뻐서 바로 구입했다.
마치 다른 에세이 책에서 본 적 있는 글도 있지만, 글 자체가 너무 예뻐서 마음을 쉽게 울리는 책이다.
조용하고 어두운 밤이나 새벽에 읽으면 울 수도 있다.
p.20
착한 사람이 되는 것과 호구가 되는 것을 구분하자는 말이다.
p.21
우선은 나와 내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을 먼저 챙기면서 살아가자. 그래야 내가 덜 다치고, 덜 손해 보고, 덜 아쉬운 소리를 듣는다. 다른 사람이 나를 만만하게 대하지 않도록 단호해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p.64
오직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고 실현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남 얘기로 허기를 채울 시간에 자기 삶을 한 번 더 돌아본다.
...
누가 시키지 않아도 꾸준히 취미 활동을 하고, 배움에 관심이 많아 틈만 나면 새로운 분야를 공부한 뒤 업무나 일상생활에 적용한다.
...
삶의 중심을 자신에게 둔다.
p.70
말 뒤에 숨겨진 '진짜 의도'를 찾아내려 한다.
...
혼자 결론을 내리고, 그 결과 상대방에게 분노하거나 스스로를 미워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
타인의 말에서 부정적인 신호를 찾는 것이 습관이라면,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부정적인 신호를 발견해도 생각을 키우지 말고 중단하라.
p.108
한 번쯤은 그들과의 관계를 돌아봤으면 한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한쪽만 일방적인 배려를 요구하고 있진 않은지. 그런 관계를 꾸역꾸역 이어가면서 나만 상처받고 있는 건 아닌지. 혹은 내가 친구에게 그런 사람은 아닌지.
p.130
사람은 그렇게 쉽게 안 바뀐다. 한번 상처를 준 사람은 반드시 또 상처를 준다. 그것도 같은 자리에 같은 상처를 낸다. 상처를 안 줄 사람은 처음부터 안 준다. 처음이라서 실수하는 일조차 없다는 말이다.
p.131
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변하지 않는 사람, 당신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
...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당신을 상처 줄 자격은 없다.
...
상처받기엔 당신은 무척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언제나 기억했으면 한다.
p.133
한번 상처받았다고 다음 연애까지 망칠까 두려워 지나치게 전전긍긍하지 말자. 다가올 사랑에 조바심을 느끼면 애를 태우기보다 나는 당신이 마음의 여유를 갖기를 바란다.
p.166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끼자. 그 기쁨을 사람들과 나누자.
p.176
떠나간 이유를 나한테서 찾지마라. 상대가 밝히지 않은 이유까지 내 몫이 될 순 없다.
p.177
어느 날 갑자기 내 마음에 들어왔듯, 또 어느 날 갑자기 내 마음에서 나갈 수 있다.
...
이미 차가워진 사람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기보단 아직 차가워지지 않은 사람의 마음을 지키려 노력하자. 상처만 남기고 떠난 관계라면 더더욱 뒤돌아보지 말자.
p.188
모든 인간관계에 연연하고 작은 일 하나하나까지 신경 써봤자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p.190
행복이 찾아오길 기대하지 말고, 행복을 발견하는 눈을 단련하자. 그렇게 우리, 행복해지자.
p.206
내가 왜 슬픈지, 이 아픔은 어디서 왔는지 찬찬히 마음을 살펴보고 싶지만 삶이 우리를 다그치잖아. 이곳에 머물러 있지 말라고, 얼른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라고. 그런 날은 더 울적해지지.
p.207
하지만 가장 두려운 건, 이 고통이 사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 그럴 땐 눈을 감고, 이 순간이 분명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되뇔 뿐이야.
p.209
내가 너를 정말 잘 알아서 하는 말인데, 너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도 잘 견뎌내고 이겨냈잖아. 고통스럽기만 한 그 시간 속에서도 너는 더 날카롭고 단단한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던 거야. 그러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 너는 계속 잘해왔고, 어제보다 강해지고 있어.
p.215
바람이 아무리 자신의 일부를 앗아가도 괜찮다고 말했던 이유는 일부를 잃어도 자신 자체는 지켜냈기 때문이다.
인상깊었던 문장들을 다시 한번 곱씹어보니 여러 사람들을 꽤나 울렸을 것 같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에세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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